'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 삼성E&A·GS건설이 수주대통령실 "우리 기업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 성과"
  •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뉴시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뉴시스
    대통령실은 3일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빈 방문 시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 수주는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라고 설명했다.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72억불(약 9조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50억불, 약 6조7000억원)를 넘어 우리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특히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바라카 원전(2009년, 191억 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 77억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주로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1억1000만불)의 2배를 넘은 127억2000만억 불에 달하게 돼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불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빈 방문 계기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그간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념식에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해 대통령 임석 하에 자푸라 2단계 가스플랜트 계약에 서명하는 등 양국 관계기관 간의 건설 협력은 이미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사우디에서만 아미랄 프로젝트(2023년 6월, 50억불), 자푸라 2단계 가스플랜트(2023년 10월, 24억불) 등 95억 불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고 지난해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액은 333억불에 달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일자리 외교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1월 4일 개최된 제1차 민생토론회에서도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외교, 일자리 외교는 더욱 열심히 뛸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정상 간에 구축된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사우디의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주요 발주처의 인프라, 플랜트, 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추진되는 석유화학 플랜트, 철도 등 교통인프라,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정부, 공기업, 금융기업 등이 원팀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상외교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