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20일에 이어 3차 조사강원도의사회 총무이사 피의자 전환주수호 "정부, 이중적 행태…대화 불필요""무더기 사직 예견된 일…병원 더는 못 지켜"
  • ▲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경찰에 3차 소환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이날 9시38분께 출석한 주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이번 (의료파업)사태는 대한민국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에 의해 시작된 의료 농단"이라며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국회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의료 농단을 초래한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의 대화 제안과 관련해서는 "(정부가)비대위 위원 중 1명을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하고 참고인 조사를 받던 임원도 피의자로 전환됐다"며 "앞에서는 대화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의사들을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부터 의과대학(의대) 교수들이 무더기 사직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견된 사태"라며 "전공의들의 선배이자 스승인 대학 교수들이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버텨왔지만 더는 병원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해 사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타진하며 전공의 면허정지에 대해 '유연한 처리'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전공의들은 관심 없어 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주 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에 소환돼 10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고 지난 20일에도 8시간50분가량 2차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도 주 위원장을 상대로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파업 사태에 의협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주 위원장은 지난 22일 치러진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었다. 의협은 25~26일 양일 간 이들에 대한 결선 투표를 거쳐 신임 회장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