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장예찬,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죄송하게 생각 … 바로 잡는 노력도 과정 일부""우린 결단했는데 … 野 어떤 노력도 안 기울여"
  •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뉴시스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뉴시스
    국민의힘이 도태우 변호사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 공천을 번복한 데 대해 "완벽한 공천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 내 새 후보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장동혁 사무총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과정에서 모든 후보자의 과거 발언 등을 다 검증하고 걸러내 완벽한 공천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천 실무 책임을 맡은 사무총장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과거 발언이나 도덕성, 사법적 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차선으로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 또한 공천에 있어서 중요하다"며 "공천 취소 결정 없이 공천한다면 그게 최선이겠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바로 잡아나가려는 노력 또한 공천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침묵하고 있는 점도 정조준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서 본다면 특히 부적절한 발언이나 막말과 관련해 본다면 저희 후보들의 10년 전 발언에 대해서도 저희들은 어떤 결단을 했다"며 "그런데 지금 막말로 국민적 공분을 샀고 그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아직도 국민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있는 인사들이 민주당에서 상당수 공천을 받았지만 민주당에선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력에 대해 저희 당이 보이는 노력과 지금 민주당이 보이는 노력에 대해 어떤 부분이 국민 마음에 다가가려 하고 국민 눈높이에 더 적합한 후보를 내려고 하는 지에 대해선 국민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과 부산 수영 공천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최대한 (오늘)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19일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위해서는 오늘 밤 늦게라도 결론을 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일제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에 대해선 "조 후보가 광복회에 찾아가 진정 어린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며 "광복회장이 조 후보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한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사정을 참작해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