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환 하루 만인 16일 오전 3차 경찰 조사정부에 유연한 정책 결정 촉구…"숫자에 함몰되면 안 돼"'전공의 명단' 정보공개청구 관련해서는 "언급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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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 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이 16일 경찰에 재차 소환됐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세 번째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15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경찰에 출석해 "젊은 전공의 선생님들이 목소리를 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며 "필수 기피과를 이탈하는 문제와 전공의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가)숫자에 함몰돼 문제를 풀려고 하니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것"이라며 "국민께서는 의료 정상화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또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료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도 전향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정책을 결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집단사직 전공의 명단 정보공개청구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좀 곤란하다"고 답을 피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하루 뒤인 지난 15일에도 13시간 넘는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전공의 집단사직과 비대위와의 관계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집단사직한 것이라며 의협 측의 관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