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일 국악·무용·트로트 공연"이승만 대통령 알아가는 축제의 장 되길"
  • ▲ 2019년 3월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144주년 기념식에서 신철식 당시 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오른쪽)과 김명섭 이승만연구원장이 이승만 전집 헌정기념식을 하고 있다.ⓒ뉴시스
    ▲ 2019년 3월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144주년 기념식에서 신철식 당시 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오른쪽)과 김명섭 이승만연구원장이 이승만 전집 헌정기념식을 하고 있다.ⓒ뉴시스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이자 전 이승만기념사업회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신 이사장은 8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선친(신현확 전 국무총리)이 1960년까지 이승만 대통령을 모셨다. 그 인연으로 저는 밥상머리에서 평생 아버지한테 이 전 대통령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2017년부터 5년간 제 11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에서 회장을 맡았다. 당시 신 이사장은 사업회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이승만VR기념관'을 만들기도 했다.

    신 이사장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이 전 대통령 탄생 기념 콘서트를 이화장길에서 연다.

    "우호문화재단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2007년에 설립했는데, 이승만을 기리는 것이 곧 신현확을 기리는 것이기도 하다"고 신 이사장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한일합병이 되고 해방되고 독립할 때까지 세계 어느 나라 역사보다 더 굴곡이 많았다. 그 시기에 우리에게 이승만이라는 사람이 태어났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축복"이라며 "그 축복을 국립현충원에서 혹은 이화장에서 간단한 축하 행사로 끝내고 지나가는 것이 몹시 아쉬웠다"고 콘서트를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 이사장은 "내년이 이 전 대통령 탄신 150주년"이라며 "그래서 내년에 더 큰 축제 행사를 하려고 하는데, 말하자면 예행연습 삼아 149주년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평일 오후 7시와 일요일 오후 3시30분에 열리는 콘서트와 낮에 상영되는 영화로 이뤄진다. 

    3막으로 구성된 콘서트는 △창작 무용과 '타향살이' '홍도야 우지 마라' 등 트로트로 이뤄지는 1막 '탄생' △'조국이여 영원하라' '애국의 충정이여' '우남 아리랑' '이화장 연가' 등 성악 가수들이 가곡으로 이승만을 노래하는 2막 '타오르다' △한국 고전 창작무와 퓨전 국악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3막 '부활, 우리 모두 함께'의 순서로 진행된다.

    신 이사장은 "그간 이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작곡가·작사가들과 제가 이 전 대통령께 바치는 노래를 약 20여 곡 만들었는데, 그 중 엄선한 곡을 가곡 콘서트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콘서트가 열리는 '이화장길'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남쪽에 있는 이화장길은 이 전 대통령이 거주하던 낙산 기슭 이화장의 이름을 따 2010년 생겨난 길이다.

    이 전 대통령은 해방 뒤 1947년부터 1948년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1960년 4월 하야한 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5월 하와이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다.

    신 이사장은 "마땅히 이 전 대통령을 크게 기리고자 할 때 생각나는 곳이 바로 이화장 아닌가. 그래서 이 행사를 기획하면서 (이화장길에서) 제일 가까운 극장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최근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이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 열풍에도 설명을 덧붙였다.

    신 이사장은 "당시를 살았던 분들도 이 전 대통령과 건국의 역사를 제대로 모른다. 그래서 <건국전쟁>이 이번에 상영됨으로써 많은 사람이 (이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알게 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알기에) 다큐멘터리 영화 한 편으로는 짧다는 것"이라며 "(콘서트에) 다른 다큐멘터리들이 몇 개 더 있다. 낮 동안에는 그 영화들을 상영하고 저녁에는 콘서트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기간 상영되는 영화는 이승만의 외교 독립 노선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이승만 독립외교 33년>, 6·25전쟁을 소재로 한 2018년 한국·튀르키예 합작영화 <아일라> 등이다.

    신 이사장은 "다같이 즐기고 소통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바로 알아가는 것이 이 콘서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만 탄신 149주년 콘서트, '이화장 326 ART STREET BORN SS 콘서트' 티켓 가격은 공연 10만 원이며 17일까지 예매할 경우 5만 원이다. 영화는 이와 별도로 한 편당 1만 원으로, 예매는 born326.com(모바일 전용)에서 할 수 있다.
  • ▲ 이승만 탄신 149주년 콘서트 포스터
ⓒ우호문화재단 제공
    ▲ 이승만 탄신 149주년 콘서트 포스터 ⓒ우호문화재단 제공
    다음은 신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이승만 탄신 149주년 콘서트를 열계된 이유는.
    "제가 2017년부터 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아서 했다. 그 후에는 이승만VR기념관도 만들었고 지금은 이승만기념재단 이사로서 일하고 있다. 우리가 한일합병이 되고 해방되고 독립할 때까지 세계 어느 나라 역사보다도 더 굴곡이 많다. 그런데 그 시기 우리에게 이승만이라는 사람이 태어났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축복이다. 그러나 그 축복을 매번 그날 당일 국립현충원에서 또는 이화장에서 간단한 축하 행사 12시간짜리로 끝내는 것이 몹시 아쉬웠다. 내년이면 이 전 대통령 탄생 150주년이 된다. 내년 제가 더 큰 축제 행사를 하려 하는데 예행연습 삼아 149주년일 때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콘서트의 목표는.
    "매년 이런 기념 콘서트 같은 것을 가져야 된다고 보는데, 대한민국에 이승만이라는 초대 건국대통령을 태어나게 해준 것은 '하보우만'이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뜻이다. 그런 취지에서 이 전 대통령을 크게 알리고 같이 축제를 여는 그런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이것이 목표다."

    -콘서트 장소가 이화장길인 이유는.
    "마땅히 이승만 대통령을 크게 기리고자 할 때 생각나는 곳이 결국 이화장 아닌가. 그래서 행사를 기획하면서 이화장길과 제일 가까운 극장을 섭외하게 됐다. 또 이 과정에서 거기까지 가는 길이 한 1-2km 되는데 그 길을 이제 이승만길로 하고 싶어서 이화장을 연결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이 전 대통령 탄신 150주년은 어떤 의미인가.
    "선친이 1950년 6·25전쟁이 날 때 정부에 합류해서 1960년까지 이 전 대통령을 모셨다. 그 인연으로 저는 밥상머리에서 평생 아버지한테 이 전 대통령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1970년에 프란체스카 여사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살게 될 때 저희 어머니·아버지와 함께 항상 방문하고 인사드린 개인적 인연이 있다. 저는 항상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할아버지처럼 생각하는데, 이제 탄신 150주년이라 하니 참 제 자신이 기쁘고, 제가 이것을 기념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공연 내용은 이 전 대통령과 어떤 연관성이 있나.
    "가곡 공연 부분은 이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작곡가·작사가들이 있는데 그분들과 같이 이 전 대통령께 바치는 노래를 20여 곡 만들었다. 그 중 감동적인 노래를 엄선했다."

    -관객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최근 <건국전쟁> 열풍이 불고 있다. 당시를 살았던 분들도 이승만과 건국의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건국전쟁>이 이번에 상영됨으로써 많은 사람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알게 됐다. 그런데 다큐멘터리 한 편으로는 모자라다.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다른 다큐멘터리들이 몇 개 더 있는데, 낮 동안에는 이 영화들을 상영하고 저녁에는 콘서트를 연다고 보면 된다. 관객이 같이 즐기며 이 전 대통령을 조금 더 알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