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름달 모양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 운영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돼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비행탑승비는 대인 기준 2만5000원…비행시간은 1회 약 15분, 정원은 30명
  • 오는 6월부터 여의도공원 상공에서 헬륨기구를 타고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150m 상공 서울 여의도 하늘을 떠다닐 보름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을 오는 6월 말부터 운영한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돼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비행한다.

    탑승비는 대인 기준 2만5000원(예정)이며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은 할인이 적용된다. 비행시간은 1회 약 15분, 탑승정원은 30명이다. 기상상황에 따라 100m~150m 상공까지 뜬다. 향후 홈페이지·SNS·AR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전 비행여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의 달'은 열기구가 아닌,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가스 부력과 전기장치를 통해 수직비행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등에서도 계류식 가스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헬륨가스는 불활성·비인화성 기체로 인체에 해가 없고, 폭발성이 없어 열기구보다 안전하고 소음과 공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헬륨기구 기종은 프랑스 제조업체 에어로필(Aerophile)사의 '에어로30엔지(Aero30ng)'로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품질 및 안전성 인증을 받았다. 인장력 45t의 연결케이블과 비상정지 모터, 비상동력 등의 안전시설이 구축돼 있다.

    에어로필사는 1994년부터 40개국에 120여 개의 헬륨기구를 공급했고, 2023년 기준 약 1500만 명 이상이 에어로필사의 기구에 탑승했다. 기구 설치는 동일 기종 10회 이상 설치경험이 있는 '플라잉수원'이 맡는다. 

    시는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비행기구 '서울의 달'은 지난해 3월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매력거점 조성사업이자 '서울관광 미래비전 3377 관광시대' 실현을 위한 핵심적인 서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서울시 관광 미래 비전인 '3·3·7·7 관광시대'에 발맞춰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서울의 한강과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의 달'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환 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달은 서울의 대표 매력요소인 한강과 화려한 야경을 관광자원화해 3천만 관광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누리고 즐기는 서울의 달을 통해 서울이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