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주요 격전지 6곳 가상대결 조사 실시추미애, 서울 중·성동갑에서도 31%, 윤희석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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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에 전략공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민주당 후보군 대비 추 전 장관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충분치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는 KBS 의뢰로 지난 17~19일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정, 경기 분당을, 경남 양산을, 서울 중·성동갑, 서울 동작을 등 총선 주요 격전지 6곳에서 여야 가상 대결을 실시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간 가상 대결을 부친 결과, 임 전 실장은 33%, 윤 전 의원은 30%로 집계됐다. 그러나 임 전 실장 대신 추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추 전 장관은 31%, 윤 전 의원은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있는 서울 동작을에서도 추 전 장관이 후보로 나설 경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대결에서 두 자릿수 차이로 뒤쳐졌다. 추 전 장관은 33%, 나 전 의원은 44%를 얻었다. 나 전 의원은 공천이 확정된 상황이다.

    반면 현역 이 의원과 나 전 의원 간 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37%, 나 전 의원 41%로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추 전 장관 전략공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의원의 항의가 표출되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대결이 예상되면서 주목을 받는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 대표가 44%, 원 전 장관이 34%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는 응답자 53%가 이 대표를, 31%가 원 전 장관을 선택했다.

    인천 계양을의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41%, 국민의힘 33%로 집계됐으며 정부 견제론이 52%, 정부 지원론은 39%였다.

    경기 수원정에서는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영입 인재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현역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과 맞붙을 경우 오차범위 내 대결이 예상됐다.  이 교수는 30%, 박 의원은 38%를 얻었다.

    경기 분당을은 초접전 대결 양상이다. 현역 의원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각각 36%로 동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경기 분당을 후보는 김 전 수석과 김민수 당 대변인의 경선으로 결정된다. 이 지역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1%로 29%인 민주당보다 우세했고, 개혁신당은 7%를 얻었다.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격전지인 경남 양산을에서는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가상 대결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40%, 김두관 의원이 37%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3%, 민주당 3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 대상 지역구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수원정은 ±4.3%포인트, 나머지 지역구는 ±4.4%포인트였다. 응답률은 9.7~15.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