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정치행위에 외부시선 따가워…신속한 수사·재판 위해 프로세스 점검"
  • ▲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재 신임 법무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검찰이 사명감을 되찾고 신속한 수사·재판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20일 오후 5시30분께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최근 일부 검사들의 정치 행위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매우 따갑다"며 "검찰을 향한 비판이 다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검사 스스로 자세를 가다듬고 사명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박 장관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이후 윤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를 받아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한동훈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이 지난해 12월 21일 재가되고 법무부 수장의 자리가 공석으로 남겨진 지 2개월 만이다.

    박 장관은 "멀리 갈 것 없이 검사들이 검사 선서를 다시 읽고 검사의 직에 나서며 약속했던 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시행 이후 형사 절차 지연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장관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는 법안이 시행된 이후, 수사와 재판의 지연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 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사건 떠넘기기, 부실 수사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모색하는 등 심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공직을 떠난 지 6년 만에 국민과 국가를 위해 다시 헌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받아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 장관은 21일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본격적인 업무 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