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권 탄생 책임론' 불거지자 이재명 겨냥"대선 백서에 후보 얘기 없어…이러니 국민 질려"
  •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뉴시스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뉴시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과 관련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모두가 인정했다시피 지난 대선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였고 양쪽이 모두 비호감인데 좀 더 심한 쪽이 지고 좀 덜한 쪽이 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후보 또는 운동을 함께 했던 분들의 잘못을 먼저 따지는 것이 맞지, 정부 탓이라고 나가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6일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거론한 친명(친이재명)계는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을 친문(친문재인)계로 돌려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노영민·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친문계 인사들은 당시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맞서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이를 두고 "한 때는 저 때문에 졌다고 그러더니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졌다고 한다"며 "그런 식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건 이명박 전 대통령 덕분인가. 이러니 국민들이 질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800쪽짜리 대선 백서를 냈다고 하는데 보도에 따르면 후보 얘기는 한 페이지도 없다고 한다"며 "어떻게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제3지대인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4개 세력은 지난 9일 '개혁신당'으로 통합해 4·10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준석 공동대표와 지지층이 확실하게 갈린다'는 질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번에 우리가 타결한 지도 체제나 당명보다 더 어려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3지대 통합 발표 후 당원들의 탈당 등 반대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저희 쪽 지지자들도 반발이 있다"며 "우리 내부에서도 극복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임하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일각에서 나오는 호남 출마설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