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탄핵 후 첫 기자간담회'보수 심장'에서 북콘서트…정치 메시지에 촉각
  •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대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대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 북콘서트를 연다. 박 전 대통령이 이 같은 기자간담회 성격의 자리를 갖는 건 2017년 탄핵 사태로 구속된 후 처음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북콘서트에 참석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회고록에 대한 소개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 겪은 정치 역정과 관련된 소회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 현안과 관련된 언급은 최대한 지양할 것으로 보이지만,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보수의 심장'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정치적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행사 중 질의응답은 약 10분 정도로, 질문은 사전에 취합한 걸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고록에는 박 전 대통령의 1988년 정계 입문을 비롯해 2012년 18대 대선 당선, 2017년 탄핵과 특별 사면,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과정이 담겼다.

    한편 한때 '박근혜 키즈'로 불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북콘서트와 관련된 질문에 "박 전 대통령 주변에 본인의 영달을 위해 아주 안 좋은 형태로 그 분을 활용하는 이들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도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