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당화 참을 수 없어""청년세대 대변 정책아젠다 발굴할 것"
  • ▲ 더불어민주당 양소영 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개혁미래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양소영 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개혁미래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 개혁미래당 입당 계획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이라며 권력자에게 충성해서 권력을 쟁취하는 정치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및 미래대연합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에서 모든 것이 파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1월 민주당 대학생위원장에 당선됐다. 양 위원장은 그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와 친명계를 비판해왔다.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적대적 공생이라 불러 마땅한 양당 체제 속에서 민주당이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 놓겠다던 이 대표의 정치개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게다가 당 내부적으로는 이 대표 세력 이외에 모든 집단을 고립시키고 퇴출시켰다"고 밝혔다.

    양위원장은 "지난 12월 이 대표와의 면담에서 친명호소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정녕 대표를 위한 사람이 아니니 당내 레드팀 신설을 강력히 호소했다"며 "깊이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이 무색하게 어떠한 변화도 추동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에 "직무 수행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압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5월 12일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로 기자회견을 한 후 (김 전 부실장이) 나를 호출했다"며 "그 때 직무수행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또 당 내 추가 탈당이 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추가 탈당 여부를) 확인한 결과,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행보도 밝혔다.

    그는 "청년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 아젠다를 발굴하겠다"며 "이번에 제3지대가 반드시 성공해 거대 양당 견제가 이뤄져야 하는데 계속 텐트 이야기만 하는 게 아쉽다. 제가 합류해 정책 중심 대안을 발굴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실장은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각종 항의 민원에도 대학생위원장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