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낙연, 지킬게 많다는 자세로 한다면 신당 할 수 없다"새로운미래 "이준석, 분당 가서 안철수와 붙으면 1000만 관객 넘겨"미래대연합 "개혁신당과 8부 능선까지 진척… 하나로 모여야 한다"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빅텐트를 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제3지대가 '샅바싸움'을 시작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개혁신당이 "뭐라도 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고, 이낙연 신당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와 붙으라"고 맞받았다.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25일 YTN 뉴스라이브에 나와 "이낙연 대표 입장이라면 뭐라도 해야 한다"면서 "저는 이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이슈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천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얼마 전에 나라면 이 전 대표 입장에서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 아니면 호남에 가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사실 굉장히 정중하게 얘기했다"며 "이것도 굉장히 불쾌하다면 서로 대화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에서 연일 이 전 대표의 '총선 출마론'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는 불쾌해 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지난 19일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비민주적인 당 운영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저라면 계양(을)에 간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석현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본인(이준석 대표)이 경기 성남 분당에 가서 안철수 의원과 붙으면 관객이 1000만 명을 넘길 것"이라며 "이 대표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인천 계양을에 왜 가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지금 신당을 만드는 것은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는 명분을 갖고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사사로운 감정으로 누구한테 분풀이 하려고 신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민주당 탈당파(이원욱·김종민·조응천)가 주도하는 미래대연합은 개혁신당과 통합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대표만이 아니라 이 전 대표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아마 방향은 제3지대 세력들이 하나로 모여서 국민에게 딱 간명한 선택지를 드리는 게 제일 맞는 방향"이라며 "개혁신당과도 거의 한 8부 능선 이상 얘기가 진척되는 등 서로 간에 물밑으로 많은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