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월 총선 호남 출마 필요성, 제3지대에서 설득력 커져 "직접 나서 구태와 맞서겠다는 의지 커… 조만간 결심 밝힐 것"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 통합도 급물살…금주 내 합칠 듯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을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을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출마를 사실상 결심했다. 제3지대에서 이 전 대표 같은 유력 정치인이 호남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측 인사는 24일 통화에서 "고민이 있으신 것으로 알지만, 직접 나서서 구태세력과 싸워야 한다는 의지가 크다"며 "아무래도 호남에서 민주당의 대체세력이 돼야 한다는 과제가 있어서 호남의 심장인 광주에서 선거를 이끌 것으로 본다. 조만간 결심을 밝히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꽤 오래 전부터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정치인이 국민 앞에 한 말을 쉽게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출마) 시기를 정해 놓고 할 수 없지만, 너무 늦어서 광주시민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하지만 민주당 탈당파 의원(이원욱·김종민·조응천)들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에서 이 전 대표의 호남 출마를 적극 권유하면서 이 전 대표의 기류도 바뀌고 있다.  

    지난 2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 언론간담회에서 "동지들이 충정으로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제한 이 전 대표는 "그런 요구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총선 출마를 내부적으로 확정하는 수순에 들어가면서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통합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의에서 "미래대연합과의 협력관계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2월 초 하나의 당 창당 목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25일까지 시·도당 창당대회를 따로 하더라도 27일 광주시당부터는 가급적 함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까지 모두 하나 되고 개혁신당과 합당을 이룬다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도 23일 양측의 통합 시점을 두고 "이번 주 안에는 결론을 내야 하지 않나"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