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측 인사 불출석으로 30분 만에 파행오는 29일 다시 개최
  • ▲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서성진 기자
    ▲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서성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소집 요구로 전체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정부 측 관계자 불참으로 회의는 시작 30분 만에 파행했다. 이날 여야는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민생 현안 및 정치 테러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정무위 전체회의를 열었다. 당초 민주당은 정부 측에 관련 사안들을 질의할 계획이었지만,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자 측이 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불발됐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상 절차에 따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국무위원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를 경시하는 처사"라고 불출석 정부 인사들을 지적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목에 찔린 상황에서 헬기를 이용한 것을 가지고 '특혜 시비다'해서 권익위가 조사하는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관련 부정 청탁 금지법 위반' 신고는 12월"이라며 "거기에 대해서는 신고인 조사도 하고 있지 않다. 이게 형평이 있다고 말할 수 있냐"고 말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 부인이 백주 대낮에 명품백을 수수했다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을 것 아닌가. 그런데도 권익위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착수도 안 하고 있다"라며 권익위가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여당 간사를 맡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권익위) 조사가 시작된 것을 불러서 (현안 질의를) 한다면 조사를 방해하거나 조사에 정치적 압력을 넣기 위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제가 (개회) 반대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논란에 대한 반박도 이어갔다.

    윤 의원은 "김 여사 논란에 대해서 (권익위에서) 조사한다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뇌물이라고 말씀하는데, 대통령께 전달되는 선물들은 전부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기록관으로 다 넘어간다. (그렇게 따지자면) 전직 대통령들도 전부 뇌물 수수에 연계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서 여당은 야당의 일방적인 개회를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개의를 한 의안과 목적이 이재명 대표를 위한, 이재명 대표에 의한 정치 테러 사건에 대한 건가"라며 "헌정사에도 오점이고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무위는 '민생 현안 및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정치 테러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오는 29일 다시 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무위는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권익위원장, 대테러센터장 등 정부 인사 5명에 대한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