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절감액이 865억 원으로 62.6% 차지… 물품구매·용역 순
  • ▲ 서울특별시청. ⓒ뉴데일리DB
    ▲ 서울특별시청. ⓒ뉴데일리DB
    서울시가 지난 한 해 시와 자치구 등이 발주한 총 3조4555억 원 규모의 공사·용역·물품구매 3930건의 계약심사를 실시해 1381억 원(4.0%)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심사는 시‧구‧지방공기업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을 대상으로 계약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로, 지방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서울시는 공사 3억 원 이상, 용역 2억 원 이상, 물품구매 2000만 원 이상일 경우 계약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절감한 예산은 총 1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공사 절감액이 865억 원으로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이후 물품구매 249억 원(18.1%), 용역 172억 원(12.4%), 민간위탁 95억 원(6.9%)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A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 기계 공사와 관련해 밀폐형 팽창탱크 등 193종의 자재 단가와 일위대가를 조정해 전체 공사비의 6.8%에 해당하는 6억4000만 원을 절감했다.

    금속제 패널 구매 시 패널 제작을 현장 제작에서 공장 제작으로 변경하고, 시중 거래 가격을 조사해 최저 단가 적용 등으로 4억여 원의 예산을 아끼기도 했다.

    또 지방하천 정비공사 시 사토 운반에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고 현장 사무실 면적을 적정규모로 줄여 7억여 원을 절감했다.

    심사 과정에서 착오로 과소 산출했거나 누락된 부분에는 적정 원가를 반영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605건의 공사 설계도면과 산출내역서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수량이 누락되거나 안전관리비가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은 197건이 발견돼 31억 원을 증액했다. 

    하수관로 정비공사 시 저소음 포장 노무 품을 서울형 품셈에 맞춰 조정하고, 흄관 접합 및 부설 공종에 야간 할증 누락분을 반영하는 등 1억7000만여 원을 늘렸다.

    지하 공영주차장 건설공사 건에는 조달청 고시 이윤 요율 등을 반영해 총 1억5000만여 원을 증액 조정했다. 오수관로 개량공사 시 교통정리원 배치 인원도 예산에 추가로 반영했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지방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약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절감된 예산은 동행·매력특별시 서울 구현에 필요한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