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연천군 테마파크 조성 협약 체결… 2027년까지 완공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 필요… 반려동물 추모관 조성
  •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덕현 연천군수가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서울특별시-연천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덕현 연천군수가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서울특별시-연천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경기도 연천군과 함께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김덕현 연천군수와 만나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서울특별시, 연천군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테마파크 사업은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연천군 군남면 일대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기도 여주시와 오산시에도 테마파크가 있지만, 서울을 포함한 경기 북부 지역에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테마파크 조성·운영 등을 하고 연천군은 기반시설 공사, 임진강 하천구역 정비, 공청회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총 12만㎡ 규모로 계획된 테마파크는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 및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 △훈련소 △반려동물 장묘 및 추모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서울 시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90만 가구(22.2%), 반려동물 수는 114만7000 마리에 육박한다.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시는 앞으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테마파크 인근 약 5000㎡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조성한다. 시내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추모관에는 화장장이나 건조장, 봉안당 등의 시설을 갖춘다. 이로써 시민들은 서울 인근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문화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연천에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며 "서울시와 연천군의 협력이 '지역 상생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5일 김 군수는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제안했고, 오 시장이 흔쾌히 승낙함으로써 협약이 성사됐다.
  • ▲ 반려동물 테마파크 부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 반려동물 테마파크 부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