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이재명 피습사건 언급… 이재명 띄우기 나서"쇠는 두드릴수록 강해… 이재명 날카롭게 벼려져""인간 이재명, 고난의 골짜기·시련의 벼랑길 넘어"
  •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청담동 심야 술자리' '해병대 수사단 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흉기에 피습당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강철에 비유했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라는 게시글을 통해 이 대표 피습사건을 거론했다.

    글은 옛 소련의 작가 니콜라이 오스트롭스키가 집필한 동명의 책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게시글에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 이재명 대표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가 한 말"이라며 "쇠는 두드릴수록 강해진다고 한다. 불구덩이에 달궈지고 망치로 두들겨 맞으며 물렁한 무쇠가 단단하고 질긴 강철이 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어 "인간 이재명의 삶은 늘 고난의 골짜기와 시련의 벼랑길을 지나왔다. 그 고비고비를 넘으며 이재명은 강하고 날카롭게 벼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의사는 '천운'이라고 했다. 천운은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고 전제한 김 의원은 "하늘이 이재명의 쓰임새를 예비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왜 이다지도 가혹하게 단련하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게시글에 '의사는 천운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천운'이라는 표현은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5호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이 3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이 대표 피습 관련 치료 경과 브리핑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은 2022년 10월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의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시민단체가 김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지난해 10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8월2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고(故) 채 상병 사건과 관련 "제가 지금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기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병장들이 한 진술이 있다"고 발언해 '군사기밀 유출' 의혹을 받았다.

    한편, 이 대표는 2일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가덕도신공항 현장 방문 일정 중 사인을 요청하며 다가온 67세 남성 김모 씨에게 흉기로 피습당했다.

    흉기에 목을 찔린 이 대표는 곧바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진 후 헬기를 타고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경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3일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