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수수 혐의로 허종식 이어 이성만도 소환이성만, 송영길 캠프 관계자들에게 1100만원 제공 혐의'이정근 녹취록'에 언급된 임종성 의원 소환도 초읽기
  •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지난 5월19일 오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지난 5월19일 오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수자로 의심되는 이성만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 3일 오전 10시쯤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한 소환조사는 지난해 12월27일 허종식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관계자들에게 1100만원을 제공하고,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 경선 캠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자 혐의를 부인하며 같은 달 민주당을 자진탈당했다.

    검찰은 이 의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기각됐다. 이후 8월에 재청구했으나 이번에는 법원에서 재기각됐다.

    이 의원이 돈봉투를 수수한 정황은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드러났다.

    법정에서 공개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2021년 4월28일 녹취록에는 윤 의원이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10월23일 '민주당 돈봉투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총장에게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질문했고, 이 전 부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정근 녹취록'에 등장하는 임종성 의원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