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운동권' 박선원, 반미 성향 조직 '삼민투' 위원장 출신천안함사건 관련 "아군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 주장 이재명 혁신위 위원장 임명됐던 이래경도 '천안함 자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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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인재 4호'로 과거 천안함 피격사건을 두고 '아군의 기뢰에 의한 침몰' 의혹을 주장했던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영입했다.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인재 영입 행사를 열고 박 전 차장과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을 각각 4, 5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86세대 운동권 출신인 박 전 차장(연세대 82학번)은 대학 시절 반미 성향 조직인 '삼민투'의 연세대 위원장을 맡았다.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수감생활도 했다.박 전 차장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문재인정부에서는 주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장을 지냈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대표적인 '자주파'로 꼽힌 박 전 차장은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외교 관료들과 자주 부닥치기도 했다.박 전 차장은 과거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군 당국으로부터 고소당한 전력이 있다.박 전 차장은 2010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한국 정부가 갖고 있으면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자료는 미국이 다 갖고 있다"며 "(미국 측이) '선체의 결함 이외에 다른 침몰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한 것은 구체적으로 문제를 짚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김태영 당시 국방부장관은 "정치적 발언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박 전 차장을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의 발언이 허위의 사실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또 박 전 차장은 천안함사건이 '북한 어뢰의 근거리 수중폭발'이라는 정부 발표와 달리 '아군의 육상 조종 기뢰에 의한 원거리 수중폭발'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박 전 차장은 2010년 4월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천안함이 외부 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면 어뢰보다는 기뢰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또한 기뢰라면 아군이 깔아 놓은 기뢰일 수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영입 인사가 천안함사건과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천안함 자폭설'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이 이사장은 지난 2월 페이스북을 통해 "자폭된 천안함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이사장은 임명 반나절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국민의힘 김정식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민주당의 박 전 차장 영입을 두고 "당 대표의 방탄을 위해 정부 발목이나 잡고, 여당에는 쇄신 훈수나 두는 대한민국 제1야당이 이러한 인물을 인재로 영입함으로써 국민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실패한 사회주의·공산주의를 추종하고 북한을 찬양하던 낡은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라"며 "국민께서 돌팔이, 즉 '돌고 돌아 86+이재명계' 인물들도 제발 물러나라 한다"고 꼬집었다.한편, 박 전 차장은 이날 윤석열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무능외교·망언외교·안보불안의 집약"이라고 규정했다. 자신의 출마 지역으로는 "당의 수요와 필요에 의해 (결정하겠다)"며 "강남에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