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현 산업장관, 총선 출마 유력… 취임 3개월 만에 교체안덕근 후보자 "기업 혁신 주도 및 역동 성장에 최선 다할 것"
  •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하는 등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1968년생인 안 후보자는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KDI 국제정책대학원 정보기술센터 소장, WTO 통상전략센터소장 등을 두루 거치는 등 자타공인 국제통상 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김 실장은 "안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중심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 산업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우리 산업계는 최근 격변하는 세계 정세와 경영 환경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산업부 장관 인사 교체는 방문규 현 장관이 취임한지 3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방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방 장관은 국민의힘으로부터 내년 4월 수원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저희도 아픈 부분인데, 지금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과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를 보면, 요새는 정치 분야가 워낙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에서 불거지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할론에 따라 법무부장관 교체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살펴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 한다, 안 한다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