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간 실무그룹 회의 도쿄서 진행
  • ▲ 지난 8월 열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 ⓒ연합뉴스
    ▲ 지난 8월 열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 ⓒ연합뉴스
    한미일 3국이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출범시켰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제1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간 실무그룹' 회의가 진행됐다.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정 박(Jung Pak)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이시즈키 히데오 일본 외무성 사이버안보대사가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이번 실무그룹은 지난 8월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첫 회의에서 3국 대표는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인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한 그간의 공조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가상자산 탈취 △해킹조직 및 IT 인력 활동 등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상호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각국의 대응 전략 및 차단 노력을 소개하고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미일 실무진은 북한 IT 인력의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3국이 긴밀히 공조해 국제사회 및 민간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한미일 외교당국 차원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의 틀이 마련된 점을 강조하며, 이번 회의를 통해 도출한 협력 사안을 이행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실무그룹 출범을 계기로 3국 외교당국간 공조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및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원이 되는 북한의 부정한 사이버 활동에 대해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며 "북한 IT 노동자를 포함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각국의 대처, 향후 일미한(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사이버 활동을 통한 제재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포함, 3국간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3자 실무그룹 신설을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