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수석실 정책실로 이동… 과학기술수석실도 신설
  • ▲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 ⓒ연합뉴스
    ▲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정책실장 산하에 과학기술수석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책실장 인선을 발표하며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번 정책실장직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정책을 보다 밀도 있게 점검해서 국민 민생을 살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정책실장은 지난해 8월 국정기획수석에 임명된 이후 김대기 비서실장과 함께 윤석열정부 주요 국정과제와 인선작업 실무를 관장해왔다. 

    이 실장은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시절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재직 중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사표를 냈다. 

    정책수석실 신설에 따라 대통령실은 기존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에서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6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로 개편된다. 

    기존의 국정기획수석 소관이었던 국정기획·국정과제·정책조정·국정홍보·국정메시지비서관실은 그대로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 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과학기술수석 인선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총선에 출마하거나 대통령실을 떠날 예정인 나머지 수석 및 비서관급 교체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로 사실상 내정됐고,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변인,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에는 김수경 통일비서관, 국정상황실장에는 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 정무1비서관에는 차순오 총리실 정무실장이 유력하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에 이어 조만간 개각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각에서는 19개 중앙부처 가운데 10개 부처 안팎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