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 TOWARD BUSAN' 주제로 유엔 참전용사 등 1000여 명 참석부산유엔기념공원에 11개 유엔 참전국 2320위 참전용사 영면
  • ▲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 포스터. ⓒ국가보훈부
    ▲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 포스터. ⓒ국가보훈부
    6·25전쟁 당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희생·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이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거행된다.

    기념식은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라는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50분 부산 유엔기념공원 유엔군 위령탑에서 개최된다.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부산유엔기념공원에는 11개 유엔 참전국 2320위(位)의 참전용사가 영면해 있다.

    행사에는 국가보훈부 초청으로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국내 6·25참전유공자, 참전국 대사 등 외교사절, 정부·군 주요 인사, 유엔사 복무 장병,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영웅의 길 입장, 참전국 국기 입장,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 헌화, 참전국 대표 인사말, 추모 공연, 기념사, 헌정 공연, 추모 비행 순으로 50분간 진행된다.

    보훈부는 이번 기념식에서 유엔 전물장병을 추모하고, 참전국과 함께한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10m 길이의 사진 전시 공간인 영웅의 길을 조성했다. 이 길을 통해 유엔 참전용사와 주요 내빈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뒤이어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차례로 입장한다.

    국민의례는 6·25참전용사·병역명문가 후손이자 정조대왕함에서 복무 중인 해군 2명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한다. 낭독자인 송예준 대위(진)의 조부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고, 백조부는 6·25전쟁 참전 중 순직했다. 김지원 하사의 종조부 2명은 6·25전쟁에서 전사했으며, 부친은 해군 UDT준위로 현역 복무하고 있다.

    오전 11시 정각에는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TURN TOWARD BUSAN) 1분간 묵념한다. 이때 조포 21발이 발사되고 부산시 전역에는 사이렌이 울린다. 헌화는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 참전국 대표들이 함께한다.

    추모공연은 '위대한 기억'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와 같던 순간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라, 죽음으로써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전선을 지켜낸 유엔군 지상군사령관(1950년 7월 미제8군사령관)으로 참전한 월튼 워커 장군을 재조명한다.

    시인 이해인 수녀는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담아 헌시한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를 낭독한다. 이 시는 공원 내 건립된 유엔군 전몰장병 4만89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추모명비 입구에도 적혀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오늘의 번영된 자유 대한민국은 22개 유엔 참전국과 198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뜨거운 인류애와 용기, 희생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며 "국가보훈부는 참전 영웅들에 대한 보답과 참전국과의 연대,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피흘리며 싸웠던 위대한 역사를 우리의 미래세대들도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