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증교사 혐의' 이재명 저격… "내가 기소됐나""도대체 탄핵 사유가 뭔지 그걸 먼저 설명해야 할 문제"
  • ▲ 한동훈 법무부장관.ⓒ서성진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서성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자신을 대상으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검토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를 비롯해서 지금 이야기되는 분들이 무슨 형사 재판을 받거나 기소된 바가 있는가? 내가 위증교사라도 했는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도대체 (탄핵) 사유가 뭔지 그걸 먼저 설명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총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 발의를 검토할 계획이었다.

    이에 한 장관은 "언론 보도를 보니까 국무위원 21명 중 10명 정도를 탄핵을 이미 했거나 탄핵 위협을 한다고 한다"며 "그런 것은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탄핵) 사유는 나중에 정하고 대상을 먼저 정한다"며 "그것은 그냥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으로밖에 국민들께서 보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핵 이유가 직무정지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한 장관은 "정당한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탄핵의 목적이라면 그것은 불법적인 탄핵"이라고 꼬집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 장관이 지난 7일 '탄핵 할 테면 하라'고 말한 것을 두고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 있는 '관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경우 구체적인 법률 위반 문제가 확인되지 않아 탄핵안 발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