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블링컨 만나서도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안은 거부"
  • ▲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탸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전쟁 중단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탸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전쟁 중단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차원의 교전 일시 중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전술적인 교전 중지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통치하고 있는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행위에 따른 책임을 물을 필요성과 함께,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인도적 지원 물량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또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검문·검색 능력을 제고하는 방안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현 상황에서 '일반적 의미의 휴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물건이 들어가고, 인질을 포함한 인원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데 특정 목적을 위해 국지적으로 시행하는 인도적 일시적 교전 중단의 가치를 믿는다"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말했다.
  • ▲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회담을 마친 뒤 언론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 무장세력의 전례 없는 공격에 이스라엘을 향한 미국의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블링컨 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했다. ⓒAP/뉴시스
    ▲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회담을 마친 뒤 언론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 무장세력의 전례 없는 공격에 이스라엘을 향한 미국의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블링컨 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했다. ⓒAP/뉴시스
    커비 조정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지를 제안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은 거부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인도적 교전 중단과 관련해) 논의가 끝난 것이 아니라 과정의 초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구호품을 들여보내고 인질 등 시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 중단이 가치가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들어가는 것에도 매우 반대했지만, 우리가 고집했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미군이 최근 중동지역에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배치한 것을 두고는 "미국은 중동에서 무력 태세를 (상황에 맞게) 적용해왔으며, 강력한 억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6일 브리핑에서 "휴전 시 하마스가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번다"면서 전면적인 '휴전 반대' 견해를 재확인하는 한편 인도적 차원의 교전 일시 중지 방안과 관련해서는 "인질 석방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