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연속성 감안한 임명… 추후 결과 보고 판단해 달라"총선기획단 출범은 여성·청년 보완 위해 다음으로 연기공정선거특위도 출범… 위원장에 정개특위 소속 김상훈
  •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5월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다시 경제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5월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다시 경제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을 도맡을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에는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이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된 취지를 "전직 사무총장으로 인재 영입활동을 오래전부터 계속해온 연속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위원 구성과 관련 "향후 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상의해 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이 의원이 내년 총선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 직책으로 복귀하는 것에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혁신위원회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 영입은 '친윤 감별사'에게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라는 뜻"이라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 의원을 보름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당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총선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회를 발전시킬 분들을 영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친윤'(친윤석열)계가 공천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여러 가지를 감안했다"며 "인재영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별개다. 결과를 보고 평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출범 예정이었던 총선기획단은 여성과 청년을 좀 더 보완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추가 논의를 위해 다음으로 연기됐다. 

    총선기획단의 경우 당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아 전체적인 총선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만희 사무총장 외에 합류가 예정된 인사는 비윤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다. 

    국민의힘은 대신 '공정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정선거특위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도에 대해 검토하고,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미비점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정선거특위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상훈 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만희 사무총장, 정점식·김용판·조은희·전봉민·유상범 의원과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