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두시 공안, 칭다오 맥주 공장에 소변 본 남성 검거"칭다오 직원 아닌 외주업체 노동자…동기는 불분명"
  • ▲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 ⓒ웨이보 캡처
    ▲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 ⓒ웨이보 캡처
    중국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누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안이 영상 촬영자와 방뇨 추정자 등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2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이 지난 21일 오후 동영상 촬영자와 소변을 본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지 이틀 만, 영상이 온라인에서 파장을 일으킨 지 하루 만이다.

    이 소식통은 "방뇨한 사람과 영상 촬영자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며, 외주업체 하역노동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방뇨 장소도 원료 창고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방뇨 및 영상 촬영장소가 노천인 것을 감안하면 맥주공장 원료(맥아) 창고가 아닌 화물차 적재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소식통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이 해당 영상을 무슨 목적으로 찍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핑두시 공안국은 "조사가 완료되면 공개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는 이번 사건을 '칭다오맥주 게이트'라고 부르며 각종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칭다오 소식통 등을 인용해 "맥주공장 내부에는 많은 카메라가 있다. 사건이 발생한 곳과 매우 가까이에는 화장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의도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퍼뜨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 식약처는 지난 21일 "주 칭다오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내수용 제품으로 확인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도 같은날 입장문에서 현재 칭다오 맥주 제3공장의 위생 문제 논란에 대해 칭다오본사에 확인한 결과,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과 국내 제품이 무관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