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성명 발표 "가자시티 내 모든 민간인 남쪽으로 대피할 것 촉구""가자시는 군사작전 벌어질 구역… 며칠 내 지속적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
  • ▲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가자지구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근에 전차와 군 장비를 집결해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2023.10.13. ⓒ뉴시스
    ▲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가자지구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근에 전차와 군 장비를 집결해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2023.10.13. ⓒ뉴시스
    이스라엘군(IDF)이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10만 명에게 24시간 내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수일 내 가자지구에서 중대한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DF는 이날 성명을 내고 "IDF는 가자 시내의 모든 민간인에게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에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IDF는 "가자시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며 며칠 내 지속적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DF는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역시 "이날 새벽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약 11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지상공격을 실행하게 되면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 명령이 확정된 것이라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이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를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대피령은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진격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에 기습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내부 수습과 함께 전 세계에 흩어진 35만 명 수준의 예비군을 소집했다.

    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아직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지상작전 돌입에 이스라엘 수뇌부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정부는 오늘(13일) 밤 현지 여행객 및 재외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주이스라엘 대사관은 긴급 공지를 통해 귀국을 원하는 이스라엘 여행객과 재외국민을 위해 항공기를 급파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교민 540여 명과 여행객 180여 명 등 720여 명이 남아 있으며, 현재 모두 무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