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거주 중인 조명하 의사 장손 조경환 선생 참석
  • ▲ 10일 오후 서울대공원 조명하 의사 동상 앞에서 조명하 의사 순국 9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
    ▲ 10일 오후 서울대공원 조명하 의사 동상 앞에서 조명하 의사 순국 9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
    머나먼 타국에서 일본 육군대장을 척살한 조명하 의사의 순국 95주기 추도식이 10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렸다.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에는 민형우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 회장, 김진이 서울남부보훈지청장, 호주 시드니에서 거주 중인 조명하 의사의 장손 조경환 선생 내외, 보성고등학교 64회 동기회, 이천 세무고 진성민 역사 교사 등이 참석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은 화환을 보냈다.

    황해도 출신인 조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55분 대만 타이중시 도로에서 히로히토 일왕의 장인이자 일본 육군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가 탄 무개차가 커브를 돌며 속도를 줄일 때를 틈타 그를 척살했다.

    현장에서 체포돼 현장 검증을 못할 정도로 심한 구타를 당하는 고초를 겪은 조 의사는 그해 10월 10일 오전 10시27분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23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3년 3월 1일 조 의사에게 대한민국 건국 공로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이날 추도식에서 민형우 회장은 "조명하 의사의 타이중 의거는 당시 일본의 철저한 보도 통제 하에 역사 속에 매몰되고 말았다"며 "그의 업적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조 의사를 오늘 이 기회를 통해 대만 타이중 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