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아시아 내 영향력 한계 존재中 첩보역량·사이버공격 대응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 정보협력 심화
  •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미국이 중국의 정교한 첩보 역량과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과 정보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에서 국가들과 개별적이면서도 중첩되는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익명을 요청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블룸버그에 밝혔다.

    이러한 정보협력에는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의 정보 공유, 한국·미국·일본, 그리고 미국·일본·필리핀의 3자 협력도 포함된다.

    이들 당국자는 미국이 일본·인도·베트남과 각각 강화하고 있는 양자 정보공유가 중국의 온라인 정보 공세에 따른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말 미군과 정보공유 강화 덕분에 히말라야에서 중국군의 침투를 물리칠 수 있었다.

    쿼드 소속 국가들은 지난해 5월 태평양 국가들이 중국 해양민병대 활동과 밀수, 불법 어업을 추적할 수 있도록 민간위성 정보를 제공한다는 협약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인도-태평양지역에서 공격성을 강화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 정권이 교체되면서 최근에는 한국·필리핀과 같은 국가들이 협력에 더욱 기꺼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지역의 일부 파트너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에도 이러한 협력은 정보안보를 어느 정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미국 정보기구의 오랜 초석이었던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협정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의 정보동맹으로, 최근 몇 년간 중국으로 초점을 전환해왔지만, 이 협정은 영어권 회원국으로만 구성돼 아시아에서 영향력에 한계가 있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정보 전문가인 대니얼 바이먼(Daniel Byman)은 "다양한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면 다양한 우선순위가 생긴다"며 "우리가 중국으로 초점을 전환하면 역내 파이브 아이즈 파트너인 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일본·한국 같은 국가들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