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AP통신과 인터뷰…"북러 군사협력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한미일 3국, 글로벌 현안에 중국 역할 중요하다는 인식 공유""유엔 총회 연설 때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언급"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개된 AP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북-러 군사 협력을 경고한 윤 대통령, 유엔에서도 공론화할 계획(South Korea's Yoon warns against Russia-North Korea military cooperation and plans to discuss at UN)'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서면인터뷰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미의 확장억제는 양국이 함께 협의, 결정, 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발전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선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UN)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한미일 협력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배타적인 그룹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작년 11월 발리 개최 G20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최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리창 총리와 회담을 했다"며 "이러한 계기들을 통해 중국도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일 3국 모두 한반도와 역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시 주석은 작년 11월 발리에서 저와 정상회담을 할 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기꺼이 방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도 했다.

    또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 및 G20 정상회의 계기 만난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일본 총리 모두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의 세 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2024-2025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저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여러 나라(30여개국 이상) 정상들과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부산 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