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단식 침묵하는 대통령실, 금도 넘어선 집단… 비정함 확인" 불만
  • ▲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단식중단을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단식중단을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식 16일차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 "대통령실에서 아무런 미동도, 메시지도 없는 것을 보면 정말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지난 수년 동안 여야 각 당들의 여러 단식들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구걸할 생각은 전혀 없고, 예상을 안 했던 바는 아니지만 다시 한 번 대통령실의 비정함을 확인하는 순간들이어서 좀 씁쓸하기는 하다"고 언급한 고 의원은 "많은 주변 사람들은 계속해서 단식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을 두고는 "할 거면 와서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오랫동안 곡기를 끊은 사람 앞에 두고 막말과 조롱이 그 당에서 나왔던 것에 대해 어떠한 경고 한마디 없는 상황에서 심지어 그렇게 말할 거면 와서라도 얼굴 같이 보면서 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만남을 조건으로 해서 단식을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목표로 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라가 더이상 망가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대답을 해야 될 곳은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인 것"이라고 강조한 고 의원은 "그러나 그의 대리인인 정무수석이나 혹은 비서실장이나 국무총리나 이런 사람들이 나서게 마련인데 묵묵부답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31일 3가지 요구사항을 조건으로 내걸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지만 대통령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파괴 및 민주주의 훼손에 따른 사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방류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단행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