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검찰청에 형사고발장 제출"21세기 문명사회서 있을 수 없는 일""폭력은 어떤 경우도 정당화할 수 없어"
  • ▲ 2017년 9월 1일 당시 김장겸 MBC 사장이 서울 63시티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 중앙). 이날 행사장에는 언론노조 MBC·KBS본부 조합원들이 나타나 김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뉴데일리
    ▲ 2017년 9월 1일 당시 김장겸 MBC 사장이 서울 63시티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 중앙). 이날 행사장에는 언론노조 MBC·KBS본부 조합원들이 나타나 김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뉴데일리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가 2017~2018년 KBS·MBC·YTN 등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각 지부 관계자들이 방송사 경영진 및 이사진 퇴진을 요구하며 자행했던 '폭언'과 '폭행' 등의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29일 언총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작성된 '언론장악 문건'에 쓰여진 것처럼 민노총 조합원들은 고대영 전 KBS 사장, 김장겸 전 MBC 사장 등 공영방송 경영진의 퇴출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업무 방해는 물론 욕설과 폭언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이 사실은 고 전 사장의 해임무효 소송 판결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언총은 "2017년부터 시작된 민노총의 폭력적 행태에 대한 증거 자료를 보면, 21세기 문명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어렵다"며 "해당 사건 이후 지금까지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오히려 '언론적폐'니 '언론장악 장본인'이라는 등의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로 누구나 사법적 판단을 받을 자유가 있다"며 "누가 방송을 장악했고, 어떤 집단이 선량한 언론인들을 탄압했는지 법의 심판대 위에서 다퉈볼 것"이라고 강조한 언총은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런 점에서 이번 고발은 과거 수년간 주요 방송사 내부에서 벌어진 폭행과 폭언, 언론인 탄압 등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언총은 오는 30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MBC·YTN 지부를 상대로 대검찰청에 형사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