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샴푸의 요정 이재명… 특권 찌든 갑질 정치인" 최고위서 정면비판김병민 "제2의 태평양전쟁이라면서… 오늘은 어떤 샴푸로 감고 왔나" 꼬집어국민의힘 "입으로는 日오염수 규탄대회… 본인은 고급 일제 샴푸 내로남불"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용했다는 샴푸를 들여다보고 있다.ⓒ장예찬 청년최고위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용했다는 샴푸를 들여다보고 있다.ⓒ장예찬 청년최고위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청담동 샴푸' 의혹과 관련한 사실규명을 촉구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반일'을 외치면서 일본 브랜드 샴푸를 사용한다는 이 대표의 내로남불을 지적한 것이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공무원을 시켜 청담동까지 가서 사오게 했다는 일제 샴푸를 가져왔다"며 붉은 원통에 담긴 일본산 샴푸를 내보였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어 "내가 들고 있는 일제 샴푸로 머리를 감았느냐"며 "샴푸의 요정 이 대표. 입으로는 반일 선동하면서 머리카락은 친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민 세금으로 월급 주는 공무원을 일제 샴푸 심부름 때문에 청담동까지 보내는 것이 유능한 행정가의 모습인가. 특권의식에 찌든 갑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비서실 7급 공무원 출신 공익제보자 A씨는 최근 이 대표가 사용하는 '일제 샴푸'를 구매하러 서울 청담동 일대까지 심부름을 갔다고 폭로했다. A씨는 "내 돈으로 샴푸 값을 먼저 결제하고 이후에 영수증을 내면 경기도 비서실 직원이 개인 명의 계좌에서 그만큼 입금해줬다"고 설명했다.

    A씨가 이 대표를 위해 청담동 일대에서 구매한 샴푸는 250ml에 수만원을 받는 일본에서 생산된 고급 샴푸와 트리트먼트였다. 해당 샴푸는 해당 브랜드를 취급하는 미용실 등에서만 구매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해외 배송만 가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촛불집회를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한 이 대표가 샴푸는 일본 제품을 사용하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23일 저녁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당직자·당원까지 1000여 명이 참석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샴푸까지 일제를 고집할 정도로 일본을 좋아하면서 반일 선동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주식 투자 마니아면서 돈에 관심 없는 척, 경기도 법카로 진수성찬을 차리면서 소금으로만 밥 먹는 척, 일제 샴푸 쓰면서 반일하는 척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 대표는 오늘 머리는 어떤 샴푸로 감고 나왔나"라며 "(이 대표 발언에 따르면) 제2의 태평양전쟁이 발발했는데 일본산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무척이나 개운한가"라고 비야냥댔다.

    김 최고위원은 "결국 이재명의 민주당이 겉과 속이 다른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든 피해보겠다는 심산일 것"이라며 "소환 조사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꼭 지키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