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서도 팔지 않는 일본 제품… 공익제보자 "청담동까지 사러 갔다" 폭로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샴푸를 구매했다고 보고한 내용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 ⓒA씨 제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샴푸를 구매했다고 보고한 내용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 ⓒA씨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3일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작 자신은 일본제 고급 샴푸를 사용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을 공익신고한 전직 경기도 공무원 A씨에 따르면,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비서 배모 씨를 시켜 사적 물품을 관사나 자택으로 사 오게 하며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다.

    A씨는 다시 배씨의 지시를 받아 법인카드로 직접 물건을 구매했다. A씨는 이 대표가 사용하는 샴푸를 사기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로 심부름을 가기도 했다. 

    샴푸 역시 결제는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이뤄졌다. 샴푸 값을 결제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추후에 경기도 비서실 직원 개인 명의 계좌에서 샴푸 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금받았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가 이 대표를 위해 구매한 샴푸는 일본에서 생산된 고급 샴푸와 트리트먼트였다. 해당 샴푸는 일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구매할 수 없고, 해당 브랜드를 취급하는 미용실 등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국내 유통이 아닌 해외 배송만 가능했다. 250ml에 수만원을 받는 고가 제품이었다.

    이처럼 이 대표는 측근을 통해 청담동까지 방문해 일본산 제품을 구매하도록 했지만 정작 공식 석상에서는 '반일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어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 대표는 "과거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일본이 핵 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 태평양 연안국에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려 한다"며 "역사가 반복된다고 하더니 일본 핵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에도 윤석열정부의 대일정책을 비판하며 "윤석열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 자존심, 피해자 인권, 역사 정의를 다 맞바꾼 거라는 국민의 한탄이 틀려보이지 않는다"고 반일감정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