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국제원자력기구에 의원 파견해 항의 계획장외투쟁도 계획… '공동행동' 주최, 당 지도부 참석 예정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이지성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이지성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비상행동 기간'에 돌입한다. 오는 23일에는 국회에서 의원들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도 열 계획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당장 내일 저녁 국회 본청 앞에 의원들만이 아니라 당원들이 함께하는 촛불집회 형식의 활동을 하겠다고 총괄대책위에서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당장 오후 3시에는 일본대사관에 여러 의원들이 함께 방문해서 항의하는 일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의원 및 보좌진, 당직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유엔인권이사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에 의원들을 파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견해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인권이사회와 IAEA 외에도 다른 기구까지 검토해서 적절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기구가 있으면 다 보내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장외투쟁과 관련해서는 "'공동행동'이라는 단체가 주로 시민단체의 의견을 모아서 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당이 자체 행사를 따로 여는 것이 아니라 '공동행동'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가능하면 지도부와 의원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을 열기 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일본 정부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과학적 검증도, 주변국의 이해도, 일본 국민의 동의도 없이 오염수를 인류의 공공재인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패악을 저질렀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이번 결정에 들러리 서고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금부터 민주당은 국민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한다"며 "정권이 국민의 안전과 영토 수호를 포기했더라도 우리 민주당이라도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오는 24일부터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합치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IAEA는 방류 첫날부터 현장 감시 및 평가활동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TF(태스크포스)라든지 관련 상임위 간사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