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과 쪽방촌 등 폭염 취약계층 총력지원밤더위대피소 운영, 이동형 에어컨 설치 등 추진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29일 오후 종로구 쪽방촌을 찾아 거주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DB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29일 오후 종로구 쪽방촌을 찾아 거주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DB
    전국에서 폭염으로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시가 8월 한 달간 재난 수준의 대응체계를 마련해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다.

    서울시는 한동안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저소득층과 쪽방촌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총력지원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쪽방 주민 위한 밤더위대피소 운영 △안개 분사기(쿨링포그)와 이동형 에어컨 설치 △사회복지시설 냉방비 추가 지원 △저소득 취약계층 냉방비 5만원 지원 △4200곳 무더위 쉼터 운영 △취약 어르신 안부 확인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서울시는 동자동 쪽방촌에 안개 분사기 2기를 8월 초 설치한다. 현재 안개 분사기는 쪽방촌 중 영등포 1기, 돈의동 4기, 남대문 1기가 설치돼 있다. 또한 쪽방촌에 창문형 미니 에어컨 설치를 위해 현재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쪽방촌 복도에 설치된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아 무더위에 노출된 가구 등에 별도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거리 순찰도 강화한다. 혹서기 응급구호반(51개조 120명)이 일 4회 이상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하며 생수 등 구호품을 배부하고 응급환자 발생시 의료서비스와 연계한다. 서울시는 폭염이 지속돼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재난대피명령 등 응급대피조치 발령도 검토하고 있다.

    더위 취약계층이 몰리는 사회복지시설에는 7억3500만원 상당의 냉방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현재 서울시 복지정책실 소관 사회복지시설 760개소에 최대 400만원에 달하는 냉방비를 지원한다. 폭염 상황 등을 고려해 한 차례 더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지역 주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 4200개소를 운영하고, 저소득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냉방비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폭염 취약계층이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필 것"이라며 "특히 8월에는 폭염재난 상시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