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7일 귀국하자마자 중대본 회의 주재… 이후 곧바로 예천 찾아산사태 현장서 이재민 위로… "정부에서 다 복구할 테니 걱정 말라"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가 다 복구할 테니 걱정말라"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산사태 피해 지역과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수해 상황을 점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30분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로부터 약 3시간 만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으며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예천으로 향했다.윤 대통령은 감천면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고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에게 피해 현황 및 인명구조 합동 수색 계획 관련 설명을 보고받았다.윤 대통령은 이어 토사물이 안으로 들이닥친 길가와 민접한 민가 앞에 도착, 피해 지역 구조 및 복구 작업에 나선 군·소방·경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특수장비를 갖추고 파견된 50사단 수색대 대장에게 "마지막 실종자 1명이라도 끝까지 찾아달라"며 각별히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나아가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계속되는 자연재해에 대해 '천재지변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을 가져서는 안 되고 최선을 다해 사고를 예방하고 수습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예천 별방리 노인복지회관에 마련된 임시 이재민거주시설을 방문,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위로했다.윤 대통령은 망연자실한 할머니들을 달래며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무너져 갖고 민가를 덮친 모양이다라고 이렇게만 생각했지, 몇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여기서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십시오. 식사 좀 잘하시고요.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그리고 여기 군수님과 도지사님도 나와 계시니까, 제가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한 할머니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한편, 이도운 대변인은 "수해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직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실종자 등 구조 활동도 철저히 하면서 앞의 두 가지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피해 보상 등 사후 조치를 해나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