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7일 귀국하자마자 중대본 회의 주재… 이후 곧바로 예천 찾아산사태 현장서 이재민 위로… "정부에서 다 복구할 테니 걱정 말라"
  •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가 다 복구할 테니 걱정말라"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산사태 피해 지역과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수해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30분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로부터 약 3시간 만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으며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예천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감천면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고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에게 피해 현황 및 인명구조 합동 수색 계획 관련 설명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 토사물이 안으로 들이닥친 길가와 민접한 민가 앞에 도착, 피해 지역 구조 및 복구 작업에 나선 군·소방·경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특수장비를 갖추고 파견된 50사단 수색대 대장에게 "마지막 실종자 1명이라도 끝까지 찾아달라"며 각별히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계속되는 자연재해에 대해 '천재지변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을 가져서는 안 되고 최선을 다해 사고를 예방하고 수습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예천 별방리 노인복지회관에 마련된 임시 이재민거주시설을 방문,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망연자실한 할머니들을 달래며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무너져 갖고 민가를 덮친 모양이다라고 이렇게만 생각했지, 몇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여기서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십시오. 식사 좀 잘하시고요.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그리고 여기 군수님과 도지사님도 나와 계시니까, 제가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할머니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도운 대변인은 "수해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직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실종자 등 구조 활동도 철저히 하면서 앞의 두 가지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피해 보상 등 사후 조치를 해나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