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10~15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 올라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일정상회담 가능성…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폴란드 '국빈급' 공식방문… 韓 기업 우크라 재건 사업 진출 지원
  • ▲ 프랑스·베트남 방문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프랑스·베트남 방문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5일 4박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폴란드에서는 국빈급 공식방문을 통해 경제안보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동유럽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뒤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11일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당일 저녁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12일 오전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어 리투아니아 방문의 주된 목적인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신흥 안보 위협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불법 행위를 용남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방침이다.

    특히 한-나토는 사이버안보,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양자 협력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이후에는 리투아니아를 포함해 동유럽, 북유럽 정상들과 개별 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에서 한일 회담이 성사될 경우 회담 의제로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12일 저녁에는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재외동포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방문이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급 공식방문이지만, 폴란드에는 국빈방문 제도가 없어 '공식방문'으로 지칭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은 김 여사와 함께 13일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한-폴란드 정상회담, 정상 공동언론 발표 등 공식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당일 오후 폴란드의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 토마시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한 뒤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안보,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양국 간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폴란드 주요 정부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과 함께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인 250명이 참석, 신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수주 등 분야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갖고 폴란드 순방을 마무리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동유럽 순방의 주요 키워드로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신수출 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 등을 꼽았다.

    특히 서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동유럽의 전략적 요충국가인 폴란드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허브'로 떠오른 만큼 폴란드에서 우리 기업 진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