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13일 윤 대통령 19~24일 프랑스·베트남 순방 일정 공개20~21일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전 지원·22~24일 베트남 국빈방문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하는 모습.ⓒ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하는 모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김건희 여사와 함께 프랑스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과 베트남 국빈방문을 위해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오는 20~2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개최하는 제172차 BIE 총회에 직접 참석,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총회 1일차인 20일 경쟁국 간 프레젠테이션(PT)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총회 2일차인 21일에는 우리가 주최하는 2030 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과 외교단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BIE 총회 참석을 계기로 20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한불 정상회담을 마치면 윤 대통령은 최근 2개월 내 주요 7개국(G7) 회원국 정상 및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모두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김 차장은 "프랑스는 6·25전쟁 당시 3400여명의 청년 병력을 파견해 '지평리 전투' 승리를 이끌어냈고 서울 재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유럽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윤석열정부가 지향하는 자유·인권·법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의 발생지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가치의 연대를 통한 협력 확대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프랑스가 2019년 EU 국가 중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문서로 명문화한 곳인 만큼 양 정상은 회담에서 각자의 인·태 전략 발전 방향도 논의하게 된다.

    김 차장은 이어 "우리는 2024년부터 5년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국제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작년 역대 최대치인 130억불 교역량을 기록한 한국과 프랑스는 상호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제안보와 인공지능, 우주 첨단미래산업 분야까지 공조를 심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동포간담회, 한불 미래혁신세대와의 대담, 디지털비전포럼, 유럽 지역 기업 투자 신고식 등 행사를 소화할 계획이다.

    프랑스 방문을 마친 뒤 윤 대통령 부부는 22~24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12월 당시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의 국빈방한에 따른 답방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23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또 한-베트남 정상회담 후 당 서기장, 총리,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 개별 면담을 갖고 국빈 만찬을 포함한 공식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김 차장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함께 뛰고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경제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여러 제도적 기반 점검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신재생에너지, 혁신과학기술, 스마트시티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우리의 3대 교역 대상국이자 아세안에서 핵심 협력국가"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윤 정부의 대아세안 외교가 본격화될 것이며 인태 전략의 핵심인 아세안과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베트남에는 민간 주도로 구성된 205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이라며 "성장이 유망하고 수출의 주역인 중소·중견 기업이 전체의 81%를 차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