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관계 완전한 복원‥ 양국 국민 체감토록 함께 노력"스가 전 총리, 北 미사일 발사에…안보협력 중요성 더 커져"
  •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와 만나 고도화하는 북핵 위협에 관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일한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스가 전 총리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17일 방일 계기에 스가 전 총리를 한 차례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스가 전 총리를 방한 초청한 바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스가 전 총리의 접견은 지난 11일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일본 총리의 방한 후 한 달도 안 돼 이뤄진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접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핵 위협에 대해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이 안보, 경제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 세계 시민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곧 세계사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라며 "한일 양국 국민들의 지지와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가 맞물려 이러한 방향으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두 달 간 세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안보, 경제, 기술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아젠다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언이나 말뿐이 아닌 실제 이행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혜택을 양국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그간 입법부 간 교류에 있어 양국 의원연맹의 역할이 컸음을 상기했다.

    윤 대통령은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한일관계의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한의원연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스가 전 총리가 양국 의원들 간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되도록 중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스가 전 총리는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외교와 양국 관계의 개선에 윤 대통령의 결단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스가 전 총리는 "지난 1년간 일어난 한일관계의 변화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간 양국관계 경색의 원인이 되어온 현안이 풀려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러한 성과가 여타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일한의원연맹 차원에서 계속하여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가 전 총리는 "오늘 오전 북한의 정찰위성을 빙자한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 한일, 한미일 간의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접견 자리에는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