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는 20일 서울 청계광장서 '오염수 방류 저지' 반일집회 예고與 "도덕성 위기 몰리자 또 길거리 나가 죽창가… 코인 게이트 물타기"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주말 도심 집회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백억 코인 게이트 덮으려고 또 길거리로 나가 죽창을 드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김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정부 이후 벌써 세 번째 거리투쟁"이라며 "'김남국 호위무사'를 자처한 이재명 대표가 도덕성 파탄의 위기에 몰리자 이를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민주당의 이번 장외투쟁이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의혹으로 촉발된 도덕성 논란을 '물타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압도적 거대 의석의 완력으로 국회에서, 선거 득표에 도움 된다고 판단하는 포퓰리즘 법안은 골라잡아 마음대로 통과시키면서 반대로 국정과제 안건은 사사건건 발목 잡았다"며 "의회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틈만 나면 길바닥에 나가 정부를 향해 삿대질 하고, 반일몰이 선전·선동에만 열을 올린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또 "5000만 국민이 뒤통수를 맞았다고 여길 정도로 위선적인 '코인 게이트'는 '조국사태' 못지않은 충격과 배신감을 주고 있다"며 "이 대표의 수행실장 출신으로 겉만 번지르르한 가짜 청년정치인의 위선과 이중성만 해도 경악스러운데 미공개 정보 이용 투기, 입법 로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돈 봉투 전당대회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까지 희대의 사건들이 연달아 터져 나오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안이 고작 반일 선동"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장외투쟁인가"라고 개탄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전 의원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할 생각은 못하고, 또다시 죽창가를 들고 나오니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상황이 이런 지경인데도 뜬금없이 한동훈 장관을 물고 늘어지는 김 의원이나, 시간 끌기로 제대로 된 조사는커녕 징계도 못한 채 우물쭈물하며 현안은 내팽개친 채 장외집회로 관심을 돌려보려는 민주당이나 정신 못 차리고 있음은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돌고 돌아 반일 몰이 규탄대회에 국민들은 염증을 느낀다"면서 "의혹과 관련된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단호한 대처만이 공당으로서의 책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