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에 등 돌렸다…민주당 20대 지지율 '12%p' 급락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논란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2030 세대 청년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2%로 직전 조사(5월 2일~4일)와 동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령별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다르게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31%였던 18~29세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19%로 12%p나 떨어졌다. 30대 지지율도 42%에서 33%로 9%p 하락했다.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이 알려지면서, 가상화폐 투자에 민감한 2030 젊은 층의 표심을 잃을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반면 민주당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 지지율은 36%에서 48%로 올랐고, 70대 이상 지지율도 17%에서 24%로 상승했다.

이처럼 청년층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민주당 청년층 지지율 하락을 그대로 흡수하진 못했다. 국민의힘의 20대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이번 조사가 24%로 동일했다. 30대 지지율은 32%에서 28%로 오히려 내렸다. 대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 중 18~29세는 직전 조사 40%에서 51%로 늘어났다. 30대도 24%에서 30%로 각각 상승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35%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역시 2%p 올라 59%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30%대 지지율은 4월 3주 조사(4월 18~20일)부터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은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지지 구도가 다시 비등해졌다"며 "근래 국민의힘 대비 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큰 편이긴 하지만,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