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尹 사진 올리며 "지난 정부서 상상 못할 일"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시절 일회용컵 쓰다 비판받아
  •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11일 신임 청와대 참모들과 오찬을 한 뒤 음료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11일 신임 청와대 참모들과 오찬을 한 뒤 음료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장관을 지냈던 조명래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품 사용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정부 인사들의 일회용품 사용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명래 교수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저렇게 내놓고 쓰다니! 지난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조명래 교수가 지적한 상황은 윤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파인그라스에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 당시 사진이다. 사진 속에 윤 대통령은 기자단을 향해 말을 하고 있고, 커피가 담긴 일회용 컵이 테이블에 놓여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명래 교수의 비판이 전형적인 '문재인 정부식' 내로남불이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일회용품 사용도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청와대에서 '커피 산책'을 하면서 일회용 컵을 사용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모두 일회용 커피컵을 들고 청와대 산책에 나섰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일회용 컵 사용을 지양해달라며 텀블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같은 요청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5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식당에서 참모진과 청국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일회용 컵을 다시 사용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대담을 통해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커피회동을 했다가 일회용품 사용을 지적받은 일이 있다"면서 "청와대에서는 그때 이후로 일회용컵을 쓰지 않고 텀블러나 개인 컵을 사용한다"고 멋쩍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