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공연티켓 1557억 판매…전년比 44.6% 늘었다

2022년 연말 공연 티켓판매 상승세가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간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3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공연예술 티켓판매액은 약 1557억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1일~3월 31일 전국적으로 총 2756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져 약 336만 장의 예매와 약 1557억 원의 티켓이 판매됐다. 2022년 1분기 대비 △공연건수 26% △공연회차 34.5% △판매수 53.3% △판매액 44.6% 늘었다.

총 티켓판매액과 티켓판매수로 산출한 티켓 1장당 평균 4만6329원으로 같은 기간 전년보다 2817원(5.7%↓) 적었다. 장르별로 보면 △순수무용 6만2320원(168.2%↑) △뮤지컬 6만1469원(4.1%↓) △서양음악(클래식) 3만1395원(5%↑) △연극 2만1714원(17%↑) △한국음악(국악) 1만413원(78.4%↓) 순이다.

공연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3월(1330건), 티켓판매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높은 달은 2월(약 120만건, 약 574억원)이었다. 장르별로는 서양음악(클래식)(1306건, 47.4%) 공연이 가장 많았다. 공연회차는 연극(1만876회, 50.7%)과 뮤지컬(8617회, 40.2%)이 전체 공연예술 내 90.9% 비중을 보였다.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은 상대적으로 티켓가격이 높은 뮤지컬 장르가 각각 57.2%, 75.9%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인 장르는 공연건수 기준, 순수무용(72.7%)이었다.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도 각각 162.9%, 605.1%로 순수무용이 차지했다.

올해 순수무용의 급성장 원인은 내한공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는 통상 순수무용 분야 공연이 많지 않은 시기이나 세계적인 파리 오페라 발레의 '지젤' 공연이 30년 만에 성사됐으며,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션원 월드투어가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한국을 찾으며 순수무용 시장의 호황을 견인했다.

전체 공연시장 내 티켓판매액 상위권 10편의 비중은 45.8%로 창작 뮤지컬 2건, 라이선스 뮤지컬 5건, 내한 뮤지컬 2건, 연극 1건이었다.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서울 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공연됐고, 6건은 2022년 연말부터 진행된 장기공연이었다.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 1위는 창작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 올랐다. 이어 2위 '물랑루즈!', 3위 '캣츠' 오리지널 내한(서울), 4위 '영웅', 5위 '스위니토드', 6위 '마틸다', 7위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8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9위 '이프덴', 10위 '캣츠' 오리지널 내한(부산) 순이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대비 서울의 공연건수 비율은 약 50.8%(1401건), 티켓예매수 약 73.2%(약 25만건), 티켓판매액 약 80.6%(약 1255억원)다. 광역시도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낸 지역은 세종시다. 공연건수 475%, 예매수 488.1%였으며, 판매액은 1206.8%나 상승했다. 세종 예술의전당 개관(2023년 3월)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