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 현역·예비역 360여명 초청해 기념 오찬 한국전 참전한 美 용사 3인에 훈장 수여하며 감사의 뜻 전해"참전용사의 희생을 잊지 않고 한미동맹 굳걷히 지켜갈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뉴시스
    한미동맹 70주년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용사들에게 무공훈장을 친수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 용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한국과 미국의 현역·예비역들과 유족들을 초청해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을 진행했다. 

    그는 환영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에 한미동맹이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여러분의 헌신과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잊지 않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대해서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 확대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윤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 오른편에 마련되 빈 1인용 탁자에 촛불을 점화하면서 시작됐다. 장미 한송이와 레몬, 소금, 엎드려진 잔 등이 놓여있는 탁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에서 한국전에 참석했던 릴프 퍼켓 전 예비역 육군 대령과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했다. 또 故 볼도메르 로페즈 예비역 해병대 중위에게도 같은 훈장을 추서했다. 행사에 참석한 로페즈 예비역 중위의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훈장을 수령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자리를 잡은 헤드테이블에는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다부동 전투의 영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씨와 한국전쟁 당시 미8군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인 조셉 맥 크리스천 주니어가 참석했다. 

    환영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간 윤 대통령은 맥 크리스천 주니어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외조부가 북한의 남침을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밖에 북한의 도발을 막아낸 현역·예비역 군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아낸 이희완 해군 대령을 비롯해, 연평도 포격전 당시 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연 해군 대령이 참석했다. 천안함생존장병전우회장인 전준영 전 예비역 해군 병장과 북함 목함지뢰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 등 행사에는 3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