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전, 불법정치자금 오간 의혹檢, 윤관석 압수영장에 "9천만원 현역의원 10명 전달"'송영길 당선시키려고, 금품 조성 살포됐다'는 내용도
  • ▲ 검찰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검찰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구을)에 이어 같은 당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에 대해서도 추가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2부(부장 김영철)는 12일 오전부터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두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와 MBC 보도 등에 따르면 검찰의 압수영장에는 '현역 의원 10명에게 모두 9000만원이 전달됐다'는 내용과 함께 '당시 송영길 의원을 대표에 당선시키려고 금품이 조성·살포됐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두 의원이 검찰 수사대상에 오름에 따라, 향후 수사가 현재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당대회 앞두고 이정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과 돈봉투를 뿌리기로 모의하는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파일에는 윤 의원이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윤 의원과 강 전 협회장은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전당대회 결과 송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고, 윤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현행 정당법은 당대표 선출을 목적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한나라당 돈봉투사건' 당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지방 대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나눠 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