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1일 화성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참석"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정부, 세제 지원 아끼지 않겠다""경기 남부, 세계 최고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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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찾아 "기업들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기아의 자동차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개최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지금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AI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자동차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분야 '24조원 투자'의 첫 걸음"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경기도민들을 향해서는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지역이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테스트베드·미래차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대선 때부터 약속한 GTX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기공식은 지난 3월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부문에 해당하는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첫 국내 투자다.업계에서는 이번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이 현대차그룹에서 29년 만에 국내에 신설하는 완성차 공장이자 전 세계 최초의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PBV는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반영해 설계하는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을 말한다.현대차그룹은 정부의 첨단산업 발전전략에 맞춰 기아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고객맞춤형 전기차 PBV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날 전략발표에 나선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30년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2022년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151만대로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송 사장은 "2030년 국내 전기차 생산량의 60%에 해당하는 92만대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전기차는 대한민국의 수출전략상품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기공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공장에서 생산될 PBV의 컨셉트 모델 등을 살펴본 뒤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임직원과 부품업체 대표 등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유의동·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정명근 화성시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