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러 재판 있어서 부담 되면 본인이 판단 할 것""전적으로 본인 결정… 대표로서 민주당 살릴 노력 할 것"
-
친문(친 문재인)계인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현명한 판단을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박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하는 것을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도 '총선에 지면 자기 인생도 끝난다'(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의원은 이어 "총선을 이대로 치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 하면 총선은 이대로 가야 되는 것이고, 당을 살리고 지금 자기 입장에서 여러 가지 재판도 하고 있어서 부담이 되면 본인이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지난달 16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총선에서 지면 당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내 정치인생도 끝난다는 것을 잘 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민주당 내부에서 이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거셌던 상황이었던 만큼 자발적 퇴진도 염두에 두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박 의원은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결정이다. 당내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거기에 따를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정당의 대표로서 민주당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우리 내부에서는 변함이 없을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이든 누구든 우리 당의 중요한 인물들에게 좀 와서 도와 달라고 할 수도 있다"며 "다음에 출마를 한다는 것은 본인의 영역이지만 어쨌든 당을 옳게 살리려면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6월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은 이 전 대표의 정계복귀 여부에 주목했다. 이 대표 체제로 민주당이 총선까지 버티기 힘들다는 우려가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기 때문이다.친낙(친 이낙연)계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당내 역할과 관련 "그렇게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박 의원은 친낙계의 결집 가능성을 두고 "지금 단계에서 우리 당의 어떤 진로와 관련해서 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이른 이야기"라며 "이 전 대표는 대선 이후에 정치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