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특채로 경찰 입직… 일선 수사부서 두루 경험 '檢 출신' 정순신 낙마 한 달만… 경찰 내부 반발 고려
  • ▲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 ⓒ뉴데일리
    ▲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 ⓒ뉴데일리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이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차기 국수본부장으로 우 청장을 낙점해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27일 인선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한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도 지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다.

    이번 인사는 앞서 정 변호사의 낙마와 경찰 조직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외부 재공모가 아닌 내부 선발로 가닥을 잡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은 경찰 내부 인사 선발 또는 외부 공모를 통해 국수본부장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